Untitled-002.jpg EXIF Viewer소프트웨어Picasa촬영일자2015:11:01 18:11:01만든이Picasa사진 크기1024x878



오여사께서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서 있는 우측에 주련[柱聯 : 기둥이나 벽에 글씨를 양각 또는 음각을 하여 걸어 놓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대치부람난취 [ 大痴浮嵐煖翠 ]가 그것입니다. 이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쓴 것이며,


힘과 기개가 넘치는 그야말로 대가의 일필휘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주련에는 낙관이 두 개(金正喜印 과 阮堂)가 있는데,{윗 사진 중, 확인가능} 당시에는 완당(阮堂)이라는 호를 쓰셨습니다.


그러면, 대치부람난취는 어떤 글 일까요? 두보(杜甫)의 詩를 쓰시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만,


대치부람난취 [ 大痴浮嵐煖翠 ]는 '큰 어리석음은 뜬 구름이요, 따뜻함은 진심을 다함이다. 라는 뜻으로


사료되며,  김정희 선생께서 이 글을 쓰실 적에, 당시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 뜬 구름을 잡는 것은 가장 큰 어리석음이다' 라는


글을 남기신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진 본문에 오버랩 된 글씨들은 두보 詩의 정신과 해설을 편집해 본 것 입니다.


스쳐 지나가듯 여행지에서 만난 글귀이지만, 알고 지나가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에서 글을 남깁니다.


 '대치부람난취 [ 大痴浮嵐煖翠 ]'의 전문이 나온 세로 글씨는 여러분들이 담으신 사진속에 다들 있을 것으로 . . .  생략합니다.


차제에 제가 좋아하는 추사선생이 쓰신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춘풍대아능용물[ 春風大雅能容物 ], 추수문장불염진[ 秋水文章不染塵 ] : 봄바람 처럼 넓은 아량은 만물을 포용하고, 가을 물같이 맑은 문장은 티끌에 물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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