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제조사NIKON CORPORATION모델명NIKON D200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06:11:26 09:30:54노출시간 0.005 s (5/1000) (1/200)초감도(ISO)100조리개 값F/f/2.0조리개 최대개방F/2노출보정715827881.67 (4294967290/6) EV촬영모드Reserved측광모드spot촛점거리105.00 (105/1)mm35mm 환산157mm사진 크기900x602

어느덧 오십을 넘겨 장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끔은 내가 걸어온길을 되돌아 볼시간을 가져본다 ...
중학교 1학년때 형님이 나에게 준 선물이 페트리 2안반사식 카메라 였다.
그때부터 나와 카메라와의 인연은 시작되었으니 벌써 40여년의 시간이 지난것이다.
그당시엔 중학생 이었으니 흑백필름 1통 구하기란 용돈을 아껴서 겨우1통을 사면서 작동법을 동내 DP점
에 들려 필름 장전법을 듣고 간단한 촬영법을 익힌뒤  카메라를 들고
개폼잡으며 찍던 생각이 스쳐지나간다(잘나올리가 없겠지요)

중학 2년에 특기반에 사진부를 지원, 카메라에 대하여 익히고 서서히 카메라와 친숙해져갔지만  
아쉽게도
그 고전 카메라는 지금 아쉽게도 내손에 없다.
고등학교시절 반짝궁이 빌려가더니 그만 고장을 내버리고 말았으니 그와는 인연이 다한셈이었다.
고칠 여력도 없고, 그냥 처박아 두어, 이사를 몇번 다니다보니 아마도 중간에 버렸을것 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81년 군생활 막바지에 당시 월급이 30여만원이던 시절, 27만원을 3개월 할부로 그동안 갖고 싶었던
1안반사식 수동식 팬탁스 MX였다. 한달 봉급을 거의 투자한 가보중에 가보 였다.
이렇게 하여 팬탁스와의 사진 취미생활이 시작되었다.
팬탁스 MX, 이조그마한 물건은 정말 거짓을 모르는 나의 또다른 눈 되었다.
이 MX는 우리가족의 모든 성장기록을 담아두는 동반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팬탁스와 사진생활은 주변에 기념사진 정도만 남기는 정도 였으니 사실 사진의 깊은맛은
느끼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저 하나, 둘,셋에 셔터만 누를줄 아는 정도였다.
그래도 그간의 노하우가 있어 주위에선 잘찍는다고 하여였으니...
이 팬탁스는 정말 착한 놈이었다 한통을 찍으면 거의 실수없이 잘 나오니 그만큼
애착이 가는 물건이었다. 우리 큰아들 태어나서 부터 성장할때까지 담아 두었으니 아마도 우리가족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착한 기계였다.

그러나 팬탁스와의 인연도 22년을 끝으로 내손을 떠나가야만 했다.
집사람이 몰래 가져다가 잃어버렸다고 고백(팔아 먹었는지도 모르는일)하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다.

그렇게 카메라 없이 몇달을 지나다 보니 가슴속의 허전함이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유혹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당시 디지털카메라는 이제 막 초기 제품이 나오는 때라 아직은 필름카메라가 대세를 이루던 시절이었으니.
회사 동료의 그 유명한 명기 니콘FM2가 장농속에 고히 잠자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인수해버렸다.

그리고 또한녀석을 손에 쥘수 있었다 중형 마미야 RB-67이었다.
이 마미야란놈은 그흔한 노출계하나 없이 오로지 뇌출계에 의하여 촬영을 해야 하는 완전히 기계덩어리
그자체였다. 예식장 같은 잔치집에서. 아니면 스튜디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완전 수동식 카메라 이다.

그러나, 마미야는 그 많의 매력과 장점을 가지면서 전혀 잔꾀를 부릴줄 모르는  아주 착한 녀석 이었다
지금도 가끔은 주변사람의 행사에는 꼭 참여하여 내노라하는 디지털 명기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가운데서서 행사장의 주인처럼
호령하는 그런 기계이다.

그런데.
20여년을 팬탁스와 인연을 맺은터라 니콘 FM2의 색감은 나에게 실망만을 남겨줄뿐 도대체 마음에 와 닿지 않아
6개월을 끝으로 방출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손에 쥔것이 디지털 카메라인 SONY F-828이었다.
그러나 F-828역시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디지털이라는 편리함이 가져다주는 속성이 있지만 하이엔드 디카에는
어쩐지 사진의 깊은맛은 느낄수가 없음을 느끼며 니콘과 캐논의 갈등속을 헤매이다 D70으로 말을 갈아타고 말았다.

칠공주와의 디지털 사진의 인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수 있다.